누가 최근 변경된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정리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정리해버렸다.

누가 봐도 아티스트 오브 아티스트로 브랜드의 장기 앰버서더이자 디자이너가 되는 반면,
일부는 그들도 사람인지라 이직의 개념으로 이동하는 디렉터도 있었다.
이동 전에는 수많은 루머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키는데, 요즘에는 왠만한 루머는 사실이 되는 듯 하다.
물론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 가짜 뉴스로 인지하는 것으로 하자. (마치 우리의 이직처럼 싸인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예를 들어, 샤넬로 마티유 블라지가 이동한다고 했을 때 설마 루머 아니겠어? 하다가 한 달 뒤에 오피셜 공지가 되고,
다니엘리가 보테가 베네타를 떠난다고 했을 때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사실이었다.
킴존스가 디올을 지금 떠난다고 했을 때 업계 사람이라면 대부분 어디로 이동하는지도 짐작하고 있듯이,
메종 마르지엘라가 새로운 디렉터를 임명했을 때에도,
글로벌한 시대의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귀신같이 사람들은 정답을 맞추어가고 있다.
좀 더 사실적인, 진짜 느끼는 내용들을 담고자 노트북 앞에 앉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오늘은 브랜드 변경된, 변경 예정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을 공유해보도록 한다.
1. 보테가 베네타 마티유 블라지 Bottega Veneta 'Matthieu Blazy' -> Chanel
단연코 가장 큰 변화는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라고 감히 이야기하는 것은 루머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획기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Virginie Viard 의 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다양한 사람들을 모색해보았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거기서 나온 답변은 마티유 블라지.
마티유 블라지는 보테가베네타에서 다니엘리 시절에도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약 3년 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자리를 잡았다.
사실 처음에 마티유 블라지가 세상 밖으로 소개되었을 때에는, 크게 영향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 패션쇼 마다, 컬렉션에서 마티유의 보테가 베네타는 과거 토마스 마이어를 그 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보테가 베네타의 코드를 이해하고자 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어찌보면 올드함의 결정체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마침 시대가 잘 맞았다. 사람들은 다니엘리의 혁신을 반겼으면서 반대로 올드한 보테가 베네타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만의 독창성을 쇼에서 선보였다. 샤넬이 바란게 이런게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2. 까르벵 루이스 트로터 Carven 'Louise Trotter' -> Bottega Veneta
까르벵의 그녀. 루이스 트로터 는 누구일까? 사실 까르벵에 대한 관심이 높지는 않았던터라 잘 모르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조금 자세히 찾아볼 수 있었는데, 2018년부터 중국 ICFF(Icle Carven China France)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까르벵에서 일하게된다. 그리고 24S/S 시즌에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라코스테, 그 전에는 뉴욕 갭, 캘빈 클라인의 경력을 쌓았고 약 9년의 시간동안 조셉의 디자인을 책임지며, 일하는 여성을 위해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곤 했다고 한다.
캐주얼과 여성복, 데님? 컬렉션이 떠오른다. 남성복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여성복의 어떤 요소가 코드로 새롭게 등장할지, 캘빈 클라인의 경력을 활용하여 새로운 데님을 재창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3. 디올 킴 존스 Dior 'Kim Johns' -> Burberry 이동설
2024년 말, 킴존스는 Fendi 의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은지 4년만에 사임을 밝혔고, 디올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5년 1월 말 디올의 디렉터도 사임한다고 발표했고 현재 이동설에 대해서는 다양한 루머가 있는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브랜드가 있다면 버버리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본다. 약 7년동안 디올에서 활동했다면 할 만큼 했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디올의 호황기를 누리고 떠나는 그는 그의 맞는 옷을 입었고 이제 벗는다.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한다. 어디로 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3. 조나단 앤더슨 'Jonathan Anderson' -> Dior 이동설
현재 가장 유력한 이동설 중 하나는 조나단 앤더슨이 남/여성복 모두를 리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있는 상황이다.
사실 디올 코리아는 지금까지 APAC 산하에 관리되었다면 코리아로 나오면서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할지도 모른다.
또한, 남성과 여성 카테고리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관리되었던 것과 다르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통합되면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지않을까? 감히 추측해본다.
4. 프로엔자 슐러 Proenza Schouler 'Jack McCollough & Lazaro Hernandez' - > Loewe 이동설 있음
프로엔자 슐러의 설립자 듀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사임하고 주주와 이사회로 남겠다는 말과 함께 타 브랜드로 이동하고자 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력한 브랜드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로에베로 보이나, 공식 발표 전까지는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5.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la 'John Galliano' - Glenn Martens
10년동안 메종 마르지엘라를 이끌던 John Galliano 퇴사 후, 디젤의 혁신을 가져온 Glenn Martens를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현재 메종 마르지엘라는 한국 OTB 아래 직진출을 진행하였고 매출 면에서는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긍정적으로 기억되고 대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의 세일즈를 지키며 새로운 컬렉션이 제안된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지않을까?
6. 드리스 반 노튼 Dries Van Noten - Julian Klausner
지난 6년동안 설립자와 함께 근무한 디자이너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드리스 반 노튼은 항상 그들만의 길을 걷는 독보적인 브랜드인듯 하다. 물론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이자, 그들의 웨이이지만 조금은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컬렉션도 소개되거나 혹은 일부 제안된다면 각박한 패션 산업 속에서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이 브랜드를 우리가 오래 볼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아니어도 브랜드 자체에 존경심을 전달하고싶다.)